음식물 등 유기성 폐기물 환경문제 해소·부산물 활용 새로운 농가소득원 개발

 농업기술원이 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를 활용해 음식물, 축산분뇨, 폐사어류 등 유기성 폐기물 처리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농가소득원 개발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9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 4억2800만 원을 투입해 제주환경에 적합한 ‘동애등에’ 사육기술 및 유기성 폐기물 처리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업 선진국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학습, 애완, 화분매개, 식·의약용, 환경정화 등 곤충의 이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음식폐기물은 80% 이상의 수분 및 염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열량이 낮아 소각처리가 힘들뿐만 아니라 탈수과정에서 고농도 오염물질인 탈리액이 대량 발생해 토양오염 및 하수종말처리장 과부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환경정화 곤충인 ‘동애등에’를 대량 사육함으로써 유충 및 번데기는 어류, 가축,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이용하고 분변토는 유기질 퇴비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동애등에’는 일반 파리와는 달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병원균 매개체 역할도 없으며 유충은 음식물 등 유기물 섭식·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필수아미노산 42%의 단백질과 35%의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애완동물 등 고영양 사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분변토는 중금속 오염 등 유해물질이 거의 없어 작물, 잔디, 버섯 배지, 토양개량제 등 비료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정대천 농업기술원장은 “동애등에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 등 친환경적 처리로 제주의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부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 후 내년에는 더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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