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와 소통하고 전문가들의 쓴소리도 경청하며 철저히 대비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방역시설 운영상태 점검, 철저 선제적 대비 주문

 원희룡 지사가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담화문 발표에 이어 도내 방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천 차단의지를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담화문 발표 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소재 거점소독(통제초소) 시설을 찾아 직접 방역시설 정상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철저하고 선제적인 대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방역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예비비를 아낌없이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한 원희룡 지사는 “양돈 종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정에서 놓친 게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청정한 양돈 산업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수의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쓴 소리를 하더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현장 방문을 마친 후 관계 부서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주재했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8시에는 이를 확대해 유관기관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도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경기도 파주에 이어 18일, 경기도 연천지역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9월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국 6309곳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다.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불법 축산물이 도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자치경찰 등 방역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도내 모든 양돈농가의 철저하게 방역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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