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부엌, 15억 임팩트 투자 유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의 제주지역 소셜벤처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

 JDC는 ‘낭그늘’ 소셜벤처 지원 기업인 ‘해녀의 부엌(대표 김하원)’이 15억원의 임팩트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2007년 미국의 록펠러재단이 주최한 회의에서 ‘임팩트투자’ 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으며, 2015년 UN에서 발표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돼 활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JDC 소셜벤처 지원 사업 ‘낭그늘’ 위탁운영사인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이 참여해 이뤄졌다.

 ‘해녀의 부엌’은 해녀의 삶이 녹아있는 공연과 해녀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비스니스 모델의 소셜벤처다. 해녀 유휴공간을 활용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출신 구성원들의 차별화된 콘텐츠 역량을 더해 해녀 소득 증대와 해녀 문화유산 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녀의 부엌’은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임팩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녀의 부엌’은 2019년 들어 현재까지 약 2,500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7명의 고령 해녀 및 현직 해녀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해 해녀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직접고용의 일자리 창출 및 현지 해산물 매입 등의 부가 수익으로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하원 ‘해녀의 부엌’ 대표는 “낭그늘을 통해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 보존과 일자리 창출 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JDC의 지원과 임팩트투자를 발판삼아 문화예술과 해양수산 분야를 결합한 대표적인 소셜벤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낭그늘 첫 해 사업에서 임팩트투자를 유치한 소셜벤처가 탄생한 것은 제주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에 공모할 낭그늘 2기에도 이러한 성장을 이어나갈 좋은 소셜벤처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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