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부는 독서바람, 전국을 잇다’ 주제로 내년 9월 개최

 제주시가 ‘2020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대한민국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공모사업으로 2014년부터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대전을 개최해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개최지 선정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7명)에 의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 평가를 거쳐 이뤄진다. 제주시가 최종 선정된 배경에는 ‘대한민국독서대전’을 유치하기 위한 제주시의 지속적인 노력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제주시는 2017년도부터 매년 제주독서문화대전을 개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해 왔다. 제주지역 1읍면 1공공도서관 조성과 함께 제주지역 도서관 이용율, 연간독서량, 평일독서시간 1위(2017년국민독서실태조사) 등 전국 최고수준의 독서지표 획득 등 도민의 독서 열기를 고조시킨 점이라든지 제주지역 서점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및 제주지역 출판산업활성화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출판진흥조례 제정(2018년) 등 제주지역의 독서문화산업진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 26일 오전, 제주시 브리핑실에서 2020대한민국독서대전' 최종 개최지로 제주시가 선정되었음을 브리핑하는 김철용 우당도서관장.
▲ 26일 오전, 제주시 브리핑실에서 2020대한민국독서대전' 최종 개최지로 제주시가 선정되었음을 브리핑하는 김철용 우당도서관장.

 제주지역의 독서동아리와 동네책방, 지역출판사 등 상호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책 읽는 시민이 주도하는 민관 협력체제 조성과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조성한 점이라든지 제주4.3과 유배문화, 제주신화, 제주어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의 정체성을 담은 제주冊관 운영을 통한 제주의 매력 발산 역시 선정에 한 몫 거들었다.

 특히 제주입도 관광객 연 1천6백만명의 국제 관광지로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준비와 독서여행을 통한 힐링 라이프가 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과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 도서 전시회 개최 등 책을 통한 통일의 국민적 의지와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기획전 마련 등으로 대한민국독서대전이 통일미래를 견인하는 축전으로 영역 확장 기획 등이 이번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제주시가 2020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 브리핑하는 김철용 우당도서관장.
▲ 브리핑하는 김철용 우당도서관장.

 ‘2020대한민국독서대전’ 개최지 선정으로 제주시는 앞으로 독서·출판·도서관·서점관련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지역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주민 참여 독서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9월 ‘독서의 달’에 문예회관,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위치한 신산공원 일원에서 책과 연관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독서문화대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라에서 부는 독서바람, 전국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주시는 2020대한민국독서대전을 통해 독서문화포럼, 제주책관, 동네책방을 활용한 독서여행 힐링라이프, 남·북 도서전시회, 시민독서토론한마당, 시민그림책도서전 등 전 국민 및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대한민국독서대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앞으로 민·관 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한라에서 시작하는 독서바람이 전국을 잇고 백두까지 퍼져나갈 수 있는 계기 마련과 함께 제주 고유의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3차례 도전 끝에 '대한민국독서대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었으며 내년 행사에는 국비 3억원 지방비 5억원 등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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