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범도민행동 등 도내 90여개 시민단체 참여해
“도민자기결정권 주어져야...국토부와 원 지사는 적”

▲ 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출범식.
▲ 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출범식 및 결의대회’ 현장.

 

 8월 13일 오후,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등 도내 9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시청 앞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예정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언하면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 자기결정권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이를 거부하는 국토부와 원희룡 도지사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해 강력 성토했다.

 이날 출범한 비상도민회는 선언문을 통해 “제2공항 사태를 해결할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제주도민”임을 강조하며 “도민공론을 확인할 민주적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히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선언문은 이어 “도내 90여 단체와 함께 정당성을 상실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총력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라며 “제2공항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라는 선거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 사업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용역은 명백한 거짓이며 현공항 활용만으로도 제2공항이 필요없다는 ADPi 보고서 내용을 고의적으로 은폐했고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삶과 괴리된 제2공항을 반대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흐름이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로 결집됐다”고 도민회의 출범의 정당성을 전하면서 “아무리 제2공항이 제주의 백년대계라며 장밋빛 환상을 부추겨도 제주도민은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공항이 아니라 도민의 안정적 삶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찾는 것이며 제2공항이 결코 제주의 미래가 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비상도민회의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뒷짐진 채 소극적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게도 도민공론화와 대안모색 등 갈등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출범식은 사전 길트기 공연, 난타 공연, 참가단체 기수 입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현장 참가자 400여명은 행사가 끝나면서 제주시청 앞에서 이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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