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양배추, 브로콜리 14개소 관행 시비방법 대비 효과 분석

 겨울채소 비료 사용량 절감으로 지하수 등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완효성비료 효과 및 생산성 분석을 거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애월 지역 겨울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 대상으로 완효성비료 시용효과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연평균 강수량이 2,061mm로 전국 평균 대비 1.5배 많고 투수성이 높은 지질학적 특징으로 전체 용수의 98%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형 통합물관리 거버넌스 구축평가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청정자원인 ‘물’은 도민의 안전한 식수이자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오염원이 증가함에 따라 2005년 0.7mg에서 2017년 1.5mg/L로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하수에 대한 공공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도내 대표성 있는 지하수 133곳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 지하수는 축산분뇨와 화학비료에 의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화학비료 사용량은 전국 대비 2.4배 많아 지하수와 용천수의 인위적인 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농업적 실천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실증시험은 애월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겨울채소인 양배추, 브로콜리 14개소 6.6ha에서 관행 시비방법인 밑거름과 웃거름 2~3회 시용하는 것을 완효성비료 1회 시비로 농작물의 생육상황, 생산성, 경제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완효성비료(CRF)는 비료 알갱이가 코팅이 되어있어 양분이 한 번에 녹아 작물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 생육기간에 천천히 용출되어 공급함으로서 관행 대비 양배추 43.7%, 브로콜리 28.4% 비료량 절감은 물론 웃거름 살포를 생략할 수 있어 노동력을 줄여 주고 비료가 지하수로 흘러가는 것을 최소화 하여 지하수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상철 팀장은 “한번 훼손된 환경은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환경보호는 물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한 재배방법 개선을 통한 오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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