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하순 정식 시 육지부 생산 불가능한 12월부터 제주지역 생산 가능

 1인 가구, 핵가족화, 서구화에 따른 식생활 변화 등으로 새로운 양채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 지역에 적합한 ‘샐러드용 소구형양배추’ 재배 연구에 나서고 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을 위한 소구형양배추 품종 선발과 정식 한계기 구명 등 안정생산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으로 도내 양배추 재배면적은 1,999ha로 전국의 29%를 점유하고 생산액은 636억 원이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반복되고 있어 새로운 대체 소득 작목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소구형 양배추는 무게가 0.7~1.0kg 내외로 기존 양배추 3~4kg 보다 무게와 크기가 1/4 수준으로 작지만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서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설포라판 등 황화합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칼륨, 철 등 무기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U 성분 함량이 많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대형마트 중심으로 전체 양배추 매출의 12~15%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에 꼬꼬마, 홈런 2품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에 적합한 정식 적기 구명 시험 결과에 의하면 꼬꼬마는 9월 상순, 홈런은 9월 중순 정식 시 생육이 가장 좋았으며 두 품종 모두 9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정식할 경우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9월 중순 이후 정식할 경우 육지부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12월부터 생산이 가능한 제주지역 특산작형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해에도 제주지역에 적합한 정식 한계기 구명, 품종 선발, 수확 후 관리방안과 상품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양배추 주산지 농협과 공동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양배추 과잉생산과 가격 폭락에 대응해 소구형양배추를 도입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개발하겠다”면서 “월동채소 적정 생산으로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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