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전년대비 9% 증가, 월동무·양배추 등 평년 대비 면적 증가 예상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7월 10일, 농어업인회관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과 공동으로 ‘2019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우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고용호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강수길 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농업인단체장, 농업인, 농협, 대학, 행정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도내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 발표에 따르면, 평년 대비 당근 1%, 월동무 2.4%, 양배추 7%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원태 팀장은 2019년산 양파, 마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도내 재배면적은 양파 15.7%, 난지형마늘 6.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수 팀장은 당근의 경우에 전년산 출하기 가격이 높아 전․평년 대비 각각 9%, 1% 증가, 월동무는 전년에 비해 재배면적이 6.6% 감소하나 한파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 심리 및 대체 작목 부재 등 2000년 이후 꾸준한 증가로 평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양배추는 전년 대비 4.2% 감소하지만 호남에서 낮은 시세인 양파의 작목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아청과 김명배 팀장은 식생활 변화, 김치 수입량 증가, 국산 채소 사용빈도가 높은 한식당 감소 등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한 출하 전략으로 ▲규모·조직화를 통한 시장교섭력 확보 ▲도매시장 거래로 기준가격 확보 및 유통주체들과의 교섭력 강화 ▲다양한 출하·유통·시장 정보 수집 및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자치도는 월동채소 안정화 정책 추진을 위해 재배면적 신고자에게 친서민농정시책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재배면적 미신고 농지, 초지 내 농작물 무단 재배자는 각종 지원 사업에서 배제한다.

 아울러 행정·농협·농가들의 역할을 분담해 생산·유통체계를 혁신하고 ▲월동채소 생산조정직불제 지원 강화 ▲주요 채소류 재배의향 및 재배면적 조사 활성화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확대 조성 ▲정부·제주형 채소 가격안정제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송승운 농업기술원장은 “도내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농업인, 농협, 행정기관 등이 긴밀히 협력해 함께 홍보 및 현장지도를 통해 적정 생산으로 월동채소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