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신성호 흉부외과장, 1년 동안 6례 모두 살려

▲ 시술 전 흉부 컴퓨터 영상. 사진=한라병원.
▲ 시술 전 흉부 컴퓨터 영상. 사진=한라병원.

 제주한라병원 신성호 흉부외과장(대동맥·심장판막센터장)이 지난 1년 동안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흉부대동맥류 파열 환자 6명을 대동맥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로 모두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신 과장은 최근 대동맥궁 대동맥류 파열로 응급 시술을 받은 후 회복해 퇴원했다가 외래로 내원한 S(53)씨를 반갑게 맞이했다. 간경화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S씨는 지난 3월 21일 밤 객혈 및 혈압저하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진단결과 대동맥궁 대동맥류 파열 및 다량 혈흉으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로 진단됐다.

 신 과장 팀은 곧바로 응급 흉부대동맥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및 흉관삽관술을 시행하여 S씨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술 후 발견된 활동성 폐결핵의 악화로 인한 전격성 호흡부전으로 상태가 악화돼 호흡기내과 좌혜영 과장과 유기적인 협진으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시행한 끝에 S씨는 2달 만에 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 후 외래를 통해 추적 관찰중이다.

▲ 시술 후 전격성 호흡부전을 보이는 흉부 영상. 사진=한라병원.

 

 이로써 신 과장은 지난해 3월 제주한라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흉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 6명에 대해 대동맥내 스텐트그라프트를 시행해 모두 건강을 되찾고 퇴원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흉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에 대한 이같은 치료 성과는 서울 등 대도시의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고위험군 환자에 대해 다학제적 치료 접근방식으로 예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치료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사망률이 50%나 되는 흉부 및 복부대동맥류 파열 환자를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과정은 여전히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과장은 “예전에는 고위험군이라 치료를 포기한 복잡다단한 대동맥류 파열 환자에게 최근 수술적 치료 외 대동맥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과 같은 대동맥 시술을 시행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같은 경우에도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등 여러 과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며, 모범적인 다학제적 진료가 이뤄진 덕분에 치료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한라병원은 오는 9월 쯤 대동맥 수술 및 시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대동맥 수술실을 겸비할 계획으로 있어 대동맥 파열 환자의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시술 후 흉부 컴퓨터 영상(왼쪽), 퇴원 후 흉부 영상(오른쪽). 사진=한라병원.
▲ 시술 후 흉부 컴퓨터 영상(왼쪽), 퇴원 후 흉부 영상(오른쪽). 사진=한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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