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무 재배 농경지 대비 미생물 효소활성 2.2배, 미생물함량 1.4배 높아

 무 유기재배 안정생산 기술 보급 매뉴얼이 제작돼 농가에 보급된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18년 무 유기재배지 토양 건전성’을 조사한 결과, 유기재배지가 관행재배지 대비 미생물 효소활성이 2.2배, 미생물함량이 1.4배로 토양환경 개선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무 유기재배 농지와 인근의 토양 특성이 유사한 관행재배 농지 각각 7농가씩 총 14농가를 대상으로 토양의 미생물 활성 및 중금속 오염 정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무 유기재배지지 토양의 미생물 효소활성(Dehydrogenase)과 미생물함량(Biomass C)이 일반재배지 토양보다 각각 2.2배, 1.4배 증가했다. 특히, 유익한 미생물로 알려진 방선균 밀도가 1.8배 높았다.

 또한, 토양의 미생물 종 풍부도(Chao 1)와 다양성지수도 일반재배지보다 각각 12%, 20% 높아, 토양 생태계의 다양성 증가와 더불어 토양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중금속 오염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구리와 아연 등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유기재배지와 관행재배지 모두 오염 정도가 낮은 비오염 및 근접오염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강호준 농업환경연구팀장은 “지난 3년간 농가 현장실증 결과를 정리해 올해 말 농가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제주지역에 알맞은 무, 마늘 유기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는 등 친환경농업 확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친환경인증면적은 2,124ha(2018년 기준)로, 도(道) 경지면적의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기인증 비중은 2010년 52%에서 2018년 61%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비료와 농약 등 화학물질 사용량 증가는 토양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의 군집과 활성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오염이 심화되고 토양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토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토양과 지하수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친환경농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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