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소방항공대 발대식’개최…소방헬기 ‘한라매’ 본격 현장 투입
산불진압·응급환자 수도권 병원 이송·산악 인명구조 등 활약 기대

 제주지역에 최적화된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가 비상한다.

 제주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병도)는 26일 오후 4시 30분, 제주국제공항 내 소방항공대에서 ‘소방항공대 발대식’을 갖고, 27일부터 ‘한라매’를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김태석 도의회 의장, 김수봉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소방항공대 출범을 기념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소방항공대 발대식’에서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라매’(KUH-1EM 기종, 총 270억 원 투입)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지난 2015년부터 제작해 지난해 5월 제주로 인도됐다.

 시간당 최대 290km의 속도로 최대 항속거리 719km를 비행(최대 체공시간 3시간 47분)할 수 있어, 제주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수도권 종합병원으로 논스톱으로 이송할 수 있다. 최대 탑승인원은 14명이다.

 또한, 한라산 백록담에서 제자리 자동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항공인명구조가 가능하며, 배면물탱크를 탑재해 산불 등 화재진압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능을 장착해 산악 실종객 및 해상 조난자 수색에도 특화돼 있다.

 ‘한라매’는 지난해 7월, 수리온 계열 기종인 ‘마린온’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되었으나, 지난해 말 한라산 및 유인부속도서 주요 임무항로 비행숙달훈련을 시작으로 이·착륙 훈련 및 항공 인명구조 훈련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비행시간 500시간에 따른 헬기 정밀검사를 무사히 마쳐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항공대가 발대됨에 따라 도내 산불 진압과 신속한 수도권 응급환자 이송, 한라산·오름 등 산악 인명구조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고층건축물 등에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도민이 만족하는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헬기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소방서 및 산림청,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발대식 기념사를 통해 “소방헬기 도입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드디어 도민 숙원이 이루어졌다. 소방항공대 발대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소방헬기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 장비지원 등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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