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입 확인…신속 방제로 피해최소화 추진 중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 포장 4곳(구좌읍 3곳, 조천읍 1곳)에서 채취한 나방 애벌레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2019.6.19.)한 결과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첫 발생을 확인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어린벌레) 시기에 농작물(주로 옥수수)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등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2016년 아프리카(43개국), 2018년 동남아시아(8개국)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FAO, 2019)

 발생포장의 옥수수는 이미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에서만 애벌레가 발견되었고, 새로 난 잎 속에서 1~3령의 애벌레가 발견되었으며 잎 부분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발생 포장은 농업기술센터의 방제지도를 통해 등록된 적용약제(옥수수 등 26개 작물을 대상으로 53개 농약품목이 열대거세미나방용으로 등록)로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은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옥수수 비래(날아온)해충 예찰과정(13일)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후 농촌진흥청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긴급합동조사(6.14~6.15.)를 펼쳐 추가 발생지역을 확인했다. 현재(19일 기준) 구좌읍과 조천읍을 제외한 제주 다른 지역에서는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지역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선다. 또한 이번에 발생이 확인된 곳은 방제 지도와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강병수 팀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므로 제주 전 지역에서 발생이 가능한바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시 예찰을 당부 드리며, 의심되는 해충이 발생한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으로 신고와 함께 적극적인 조기 방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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