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보도자료·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통해 밝힌 내용 모두 허위사실”
“제주도민 심각한 명예실추·제주이미지 큰 상처 안겨, 공식사과해야”

▲ 14일 오전,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경기도에 대한 사과 요청 사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14일 오전,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경기도에 대한 사과 요청 사실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시는 필리핀으로 수출했다가 평택항으로 돌아온 4,666톤의 폐기물의 배출처가 제주시 생활폐기물임을 확인했다는 경기도청의 허위사실 유포에(공문-2019. 3. 26) 대해 13일에 공식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환경부가 보도자료 (2019. 6. 10)를 통해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 터미널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 수출폐기물 4,666톤(반송 3,394톤, 수출대기 1,272톤, 컨테이너 195개 분량)을 처리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이에 앞서 경기도는 보도자료(2019. 3. 28)를 통해 지상파 A방송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평택항에 필리핀으로 수출됐다가 반송처리된 폐기물과 수출 대기 폐기물 4,666톤 중 제주시 압축 폐기물이 상당부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 사태의 발단이 “평택시 C업체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된 쓰레기와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은 압축 폐기물을 필리핀에 불법 수출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이후 필리핀 정부가 해당 폐기물을 반송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주도산 압축 폐기물 등이 포함된 쓰레기 3,394톤이 평택항에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에서는 위 보도자료 외에도 제주도에 보낸 공문 (2019. 3. 26)을 통해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평택시에서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고 그에 대한 비용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이 보고 있다”면서 조롱하는 듯한 표현으로 제주도민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제주시는 경기도가 사실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필리핀에서 반송된 쓰레기 중 상당 부분이 제주산이라고 단정함으로써 제주도민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비난의 대상이 되어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후 평택시의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4,666톤 처리과정(2019.4.24.~6.10)에서 우리 시의 폐기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환경부의 쓰레기 처리 결과 발표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사과하는 글을 올렸으나 “경기도는 출처 확인에 집중하기보다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처리를 택하게 되었다”고 밝혀 쓰레기의 출처에 대한 여운을 남기는 등 이재명 도지사의 표현대로 ‘정중한 사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했다고 제주시는 지적했다.

 이에 제주시는 공문을 통해 경기도가 제주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항에 대해 정정 보도와 함께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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