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30대, 시신 훼손 후 3곳 이상 장소에 유기(종합)
전 남편 살해 30대, 시신 훼손 후 3곳 이상 장소에 유기(종합)
  • 온라인 이슈팀
  • 승인 2019.06.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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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씨(36)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6.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홍수영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모씨(36)가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제주를 떠나며 여러 장소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가방 등에 숨겨 복수의 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인과 함께 사체손괴와 사체유기, 사체 은닉 등의 혐의를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유기 장소는 최소 3곳 이상이며 모두 해상 또는 다른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지난달 28일 승선한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가던 중 해상에 시신 일부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씨가 당일 오후 8시30분쯤 완도행 여객선에 승선해 약 1시간 뒤 시신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가방에서 꺼내 수차례에 걸쳐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 여객선 CCTV에 찍혔다.

 해경은 현재 해당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고씨는 제주를 떠나기 전 대형마트를 들려 종량제 봉투 수십장과 여행용 가방을 구입했고 경기도 등을 거쳐 지난달 31일 거주지인 충북 청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제주를 떠난 뒤 곧장 집이 있는 청주로 가지 않고 여러 지역을 거쳐 사흘만에 귀가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기간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씨를 상대로 시신 유기 장소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고씨가 살인뿐만 아니라 이후 사체 유기까지 철저하게 계획한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범행 전 니코틴 치사량과 살해도구 등을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다.

 

 

▲ 4일 오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모씨(36)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2019.6.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와함께 살해한 전 남편 휴대전화로 자신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공범이 있었다는 정황이 없어 고씨 단독범행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에게 약물을 먹이고 살해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범행동기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고씨와 A씨는 이혼한 후에도 둘 사이에 낳은 아들의 양육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권이 있는 고씨가 A씨와 아들의 만남을 막자 A씨가 법원에 면접교섭 재판을 신청해 2년만에 만나기로 한 날이 바로 범행 당일인 25일이었다.

 고씨는 "아들이 자고있는 동안 전 남편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아들은 같은달 26일 펜션을 빠져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혀낼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고씨를 상대로 구속만기일인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이어간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10시 범죄자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씨의 신상공개 여부와 공개 범위 등을 결정한다.

 고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제주에서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첫 사례는 2016년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의자인 중국인 첸궈레이(50)였다.

 지난해에도 2월 제주시 구좌읍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 투숙객을 피살한 용의자 한정민(34)이 공개수배 과정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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