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운영…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기대

 제주자치도는 고정된 사업장이 없는 근로환경이 열악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공간을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지역 이동노동자는 7,500여명이며, 대리기사, 퀵서비스, 택배, 학습지 교사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쉼터조성이 82.4%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적합한 위치로는 제주시청 부근이 45.5%로 가장 많았으며, 쉼터에 필요한 시설로는 휴게시설이 41.1%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제주시청 후문 건너편 3층 158.78㎡ 공간을 임차해 공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5월말까지 제주이동노동자 혼디쉼팡 민간위탁 운영자를 선정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하게 된다.

 제주이동노동자 혼디쉼팡 공간은 서울, 광주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여는 노동환경개선 시설로, 이용 대상은 대리기사, 퀵서비스, 택배, 학습지 교사 등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25조의 규정에 의한 특수형태근로자 9개 업종에 한한다.  운영시간은 24시간 운영되며, 휴게공간에는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휴대폰 충전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이동노동자 혼디쉼팡은 사무실, 남・여휴게실, 상담실, 교육실로 구성돼 있으며, 쉼터에서는 휴게공간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건강·주거 복지·법률·노무 상담과 창업 ․ 노무교육 등을 통해 커뮤니티와 문화 복지 공간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손영준 제주자치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지역에서 이동노동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위 및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하다”며 “혼디쉼팡 쉼터를 운영해 노동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은 물론, 이동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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