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 관리·단속 미치지 않아 불법천국 이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로 손꼽히는 애월읍 한담산책로 일대 카페와 음식점, 펜션, 게스트하우스, 토산품점 등 수많은 영업장 등에 불법 시설이 난무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제주공항에서 빠져나오는 관광객들은 우선 하귀·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를 거쳐 한담산책로를 많이 찾게 된다. 제주 동쪽지역으로는 김녕해안도로를 거쳐 월정리바닷가, 오조리 해안도로까지 그 주변이 온통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5월 29일 돌아본 제주시 핫플레이스 애월 한담산책로는 일부 업소들이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크고 작은 공사로 인해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 시설물들을 설치해 영업하고 있지만 안전은 뒷전인 채 행정당국의 감독이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상황이다.

 건축물의 증개축이나 별도 시설물의 설치를 위해서는 안전하게 규격이나 행정의 인허가를 득해야 하지만 이러한 절차가 무시되고 있어서 행정이 시급하게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애월 한담산책로변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바닷가에 위치한 A카페는 3층에 불법으로 소파와 차광막 불법 시설물들을 설치했고 지하층에도 바닷가로 통하는 통로를 설치해 페인트칠 등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또한 바로 곁에 위치한 B카페는 바다와 접한 마당에 두 개의 시설물을 불법으로 설치해놓아 손님들이 음식물을 갖고 와서 이용하고 있었으며 인접한 또다른 카페도 경쟁이나 하듯이 차광시설을 한 가건물을 설치해 놓고 영업에 이용하고 있었다.

 애월리 한담산책로의 C카페는 건물 측면에 새로운 철제시설물을 만들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는 중국에서 들어온 인부들이 중국어로 크게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또, 애월리 한담산책로에 위치한 D카페는 지하창고로 인허가를 받았지만 층고가 5미터가 넘어 바다가 내려다보이게 만들었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옥상에는 손님들이 드러누울 수 있는 시설물을 불법으로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맞고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에머랄드빛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한림읍 협재리 일주도로변에 위치한 E카페는 불법으로 옥상에 철제 고정물과 계단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림읍 귀덕1리에 위치한 F펜션은 아예 1층과 2층의 건물에 수십평의 가건물을 기존건물에 붙여놓아 객실로 이용하고 있는 등 불법이 판치고 있어도 감시, 관리에 나서야 할 행정은 나몰라라 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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