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초등학생 만세운동 99주년 기념 역삿길 걷기
개교 112주년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의미 두고 추진

▲ 제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의 ‘학년별 항일 운동 프로젝트 학습’ 광경. 5월 24일, 오전 9시부터 관덕정 및 목관아 일대에서 제주북초 4,5,6학년 100명이 참여하는 ‘과거시험재현마당’이 이루어졌는데 과거시험 시제는 ‘나만의 독립선언서 만들기’였다. 사진=제주북초등학교 홈페이지.
▲ 제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의 ‘학년별 항일 운동 프로젝트 학습’ 광경. 5월 24일, 오전 9시부터 관덕정 및 목관아 일대에서 제주북초 4,5,6학년 100명이 참여하는 ‘과거시험재현마당’이 이루어졌는데 과거시험 시제는 ‘나만의 독립선언서 만들기’였다. 사진=제주북초등학교 홈페이지.

 제주북초등학교총동창회는 5월 25일 ‘개교 112주년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 최초 초등학교 만세운동 99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모교 재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동문 및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해 열리는 이날 기념 행사는 대한민국 최초 초등학교 만세운동 99주년을 기념해 그 역삿길을 걷는 시간으로 마련한다.

 행사를 주최한 총동창회는 “제주 근대 교육의 효시인 제주북초등학교가 개교 112년 이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제주사회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이 3·1만세 운동 100주년의 역사적인 해를 맞이해 제주지역사회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제주북초등학교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초등학생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 동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1920년 5월 25일 제주북초등학교의 전신인 제주목공립소학교 학생의 독립만세운동과 당시 불렀던  독립창가 병창을 재현한다”고 전했다.

 1920년 5월 31일자 <매일신보>에는 ‘濟州普校生의 獨立萬歲呼唱’ 제목으로 “지난 이십오일에 제주(濟州) 공립보통학교에서는 생도 전부가 이 날은 음력 사월 팔일 즉 석가세존(석가세존)의 탄일님으로 이 기회를 타서 해도에 창설된 관음사로 원족을 하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독립만세를 고창하고 또 독립창가도 병창하였는데 방금 동디 관헌이 취조 하는 중이라더라.(제주분국통신)”라는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이 기사를 쉽게 풀어쓰면 “1920년 5월 25일에 제주공립보통학교 전교생이 사월초파일 즉,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관음사로 원족(遠足 소풍)을 가면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독립창가를 함께 부르며 지난 3.1 운동을 고취했는데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키고 주동자를 체포해 취조했다”라는 내용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1920년 5월 25일 원족행사 재현’으로 동문 중 30여명이 모교에서 차량을 이용해 관음사로 이동한 후 관음사에서 도보로 제주시청으로 이동해 북초등학교에서 제주시청으로 도보행진한 본진과 오전 11시에  합류해 만세운동 행사 후 관덕정까지 가두행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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