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 등 100여명 참석 현장시연회

 도내 주요 소득작물인 마늘 재배 농가들의 획기적인 노동력 절감을 위한 ‘제주형 마늘줄기 절단선별기’ 시제품이 개발되어 농업인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5월 23일, 서부농업기술센터 실증포장에서 마늘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마늘 줄기절단선별기는 농업기술원과 제주테크노파크, 농기계 개발업체 등 3자가 공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첫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도내 마늘 재배는 2005년에 4,054ha까지 늘었다가 노동력 과다 소요 등의 이유로 2018년에는 2,038ha까지 49.8% 급감했다.

 줄어든 면적은 월동무와 양배추 등 타 월동채소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져 도내 월동채소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마늘 적정 재배면적 유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보통 인력에 의존할 경우 수확한 마늘을 줄기 절단 및 선별, 포장을 위해 1일 3,300㎡ 작업에 17명의 소요되나 트랙터 부착형 마늘줄기 절단선별기를 이용하면 일괄 작업이 가능해져 인력 대비 70% 노동력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참석자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 반영하는 등 기능 보완 후 2020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 및 시범사업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홍성철 농촌지도사는 ‘마늘줄기 절단과 선별, 포장에 소요되는 악성노동력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마늘 기계화율 향상으로 인건비 절감은 물론 적정 재배면적 유지로 월동무, 양배추 생산과잉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도내 마늘 재배 현황은 재배면적은 2,038㏊(전국 재배면적 27,689㏊의 7.3%), 생산량은 32.3천 톤(전국 생산량 331.7천톤의 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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