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기자회견
제주 지역구세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비겁하다” 비판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월 16일 오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회는 제주 제2공항 발목 잡는 보전지역관리조례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철회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의 ‘결사항전’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정치놀음에 주권자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의회는 민심을 똑똑히 읽고 공항과 항만을 포함하는 보전지역관리에 관한 조례개정안 상임위 심사와 본회의 안건 상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하며 ”제주의 백년대계와 숙원사업을 외면하고 방관자로서 정치놀음만 일삼고 있는 제주 국회의원들을 규탄한다”고 화살을 지역구 세 국회의원에게도 돌려 비판했다.

 이들은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등 세 국회의원을 향해 “도의원들의 뒤에 숨어 있는 그들은 더욱 치졸하고 비겁하다”며 “민심을 교란하고 분열시키고 갈등을 유발시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홍명환 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늘상 반대의 입장에 서왔음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정치인들이 입법권을 내세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아무리 입법 취지가 순수하다 하더라도 이번 조례 개정안은 입법권을 빙자한 제2공항 발목잡기로 볼 수밖에 없어 정치인의 입법권 남용에 해당된다 할 것”이라 규정하면서 “만약 제주의 환경을 보호할 명분으로 마련된 조례 개정안이라면 제주 제2공항 건설 이후에 하면 우리는 백 번 만 번이라도 적극 지지할 것이다. 제주 제2공항에 딴지를 걸 목적이 아니라면 스스로 철회하는 게 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도의회는 보전관리지역 조례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주 제2공항을 조속히 착공할 것 ▶정치인들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치적 도박을 하지 말 것 ▶정치인들은 더 이상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 것 ▶보전지역 관리조례안 개정안이 순수한 의도라면 제주 제2공항 건설 이후로 추진할 것 등을 재차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제2공항 구좌읍추진위원회와 제2공항 표선면추진위원회, 제2공항 우도면추진위원회, 성산읍 상가번영회, 성산읍 호남향우회, 성산읍 영남향우회, 성산포수협 어선주협회, 성산읍 정착민회 회원 일동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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