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 360여 그루 자생, 자원화 연구 가능성 열려

▲ 미니벚나무의 꽃이 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미니벚나무의 꽃이 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국내 미기록 초소형 벚나무인 프루너스 미니마(이후 미니벚나무)의 대규모 집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니벚나무(Prunus minima)는 2013년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이 처음 보고한 미기록 벚나무로 당시 10여 그루만 확인된 희귀한 나무이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기존 자생지 인근의 해안가 암석지대로 자생지 전체 면적이 0.6ha이고 360여 개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돌틈에 자라는 미니벚나무.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돌틈에 자라는 미니벚나무.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미니벚나무는 다 자란 나무의 높이가 50㎝ 미만인 초소형 벚나무이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 가지에 털이 나는 점에서 키 작은 벚나무 일종인 이스라지(Prunus japonica), 산옥매(Prunus glandulosa)와는 구별된다. 이와 같이 미니벚나무는 크기가 매우 작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관상용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는 미니벚나무의 학술적 가치와 자원화 연구를 위해 자생지 일대를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총 36개 지점으로 10여 그루씩 소집단으로 모여서 자라는데 주로 큰키나무가 없는 초지나 바위틈에 자라고 있다.

▲ 암석지에 기대어 자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암석지에 기대어 자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번 조사에 참여한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이번 대규모 자생지 발견을 통해 미니벚나무에 대한 추가 연구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보전과 자원화를 위한 증식기술 개발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여러 개체가 모여서 자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여러 개체가 모여서 자라는 모습.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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