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초,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만족도 높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4차산업 신기술을 활용한 수업이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시현되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이다. 교실의 변화, 수업의 변화를 통한 미래 세대들의 핵심 역량 신장을 꾀하고 있는 현장이다.

 디지털 교과서란 서책형 교과서에 용어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평가 문항 등의 풍부한 학습자료가 추가되고 외부 교육용 콘텐츠와 연계도 가능한 전자 교과서를 말한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은 IDEAS교수·학습 모형 구안을 적용해 자료탐색(Investigation: 동영상, 사진, 퀴즈, 인터넷 검색 등)-문제명료화(Define: 디지털 브레인스토밍, 노트 기능 활용)-정보수집 및 아이디어 생성(Explore: 디지털 교과서, 에듀넷 활용)-수행 및 문제해결(Action: 모둠별 토의와 토론 등)-결과 정리 및 공유(Share: 모둠별 결과 발표, 형성평가, 위두랑 공유 등)의 과정으로 진행한다.

 이와 같은 수업 진행에 대한 미래 핵심 역량 평가 조사 결과, 학생들의 창의성과 혁신능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측면에서 뛰어난 향상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학습과정 이해도와 성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교사들의 능력 신장도 두드러진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인식 개선을 비롯해 디지털 교과서 활용 능력, 테크놀러지 리터러시, 수업 역량 등에서 향상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의 만족도는 더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18일, 수원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열린 도내 언론사 기자단 초청 디지털교과서 활용 공개 수업(과학)에서 모둠별 학생들의 책상에는 종이 교과서와 함께 태플릿컴퓨터가 한대씩 놓여져 있었다.

 이날 공개된 3학년 과학과 수업에서는 입체시각 효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교과서 AR 콘텐츠를 이용해 여러 가지 곤충의 한살이를 비교 조사하는 수업이 이뤄졌다. 서책형 교과서나 곤충도감에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곤충의 한살이를 AR카드로 볼 수 있어서 실감나고 재미있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많았고, 모둠친구들과 협력해서 스스로 차이점을 알아낼 수 있는 탐구와 협업의 기회도 주어졌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은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교 관계자는 “이처럼 아이들의 수업 흥미도가 높아지니까 모둠별 참여·협력·소통도 활발해지고 그렇게 생기가 도는 교육활동 속에 교사들도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는 2018년부터 교육부 요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정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2018년에‘수원 디지털 체험 축제’를 실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정보화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초등학교 김상수 교장은 “디지털교과서는 교실 환경 및 수업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학습커뮤니티 위두랑과 연계해 학생 참여, 활동 중심의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실수업 개선과 학생들의 역량 신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에 최초로 학교 무선 인터넷망 구축과 함께 태블릿컴퓨터를 보급하기 시작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 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디지털 교과서 연구·선도학교로 7개 학교가 운영 중에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우선 올해 안에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교실에 무선인터넷망을 100% 구축하고 중학교 2020년, 고등학교 2021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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