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재직 당시 제주4‧3평화공원 조성의 기틀을 잡고 정부의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확정한 고건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이날 4‧3평화기념관 전시실을 관람한 후 위령제단을 찾아 헌화 및 분향으로 4‧3영령들을 위로하고 위패봉안실을 둘러봤다.

 이어 방명록에 “4‧3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이 땅에 진실과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적었고 희생자의 위패를 보면서 눈을 감고 말없이 묵상에 잠기기도 했다.

 한편 고건 전 국무총리는 2003년 2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국무총리로 재직하면서 지난 2003년 4월 3일, 국무총리로서는 최초로 4‧3위령제에 참석한 후 제주4‧3평화공원 조성 기공식에 참여했고 같은 해 10월 15일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확정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