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핑계, 뒤에 숨기 말고 당당하게 나서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구자헌)은 12일, “제주 제2공항 지지부진은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2공항의 중단없는 추진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며 “하지만 성과없는 재검토위원회의만 반복하면서 사업 추진 일정만 지연되고 있다”고 화살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했다.

 이어 “도민들은 ‘실제 제2공항이 들어서는지, 다른 지방 신공항 건설에 사업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은 사업 지연과 갈등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발표도 없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정부와의 조율을 하고 있는지 여당의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국토부나 제주도 핑계를 대거나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지난 2월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통해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종료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틀 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도의회에서는 제2공항 입지 관련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중단하는 내용의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민주당 내부 입장차가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자유한국당 도당은 “제주도가 국토부에 공항 확충사업을 요구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에 제3자처럼 공론조사를 하라는 건 일관성도 없고 무책임하게 강요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 지역구 민심에 따라 요리조리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며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1·2동)도 지난 10일,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현 공항 확장 등의 불확실한 내용으로 더 이상의 도민 갈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제2공항은 정부·여당이 책임지고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질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황국 도의원은 또 ‘현 제주공항에서는 6편당 1대가 지연되면서 포화상태로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더 이상 공항소음 피해를 보는 지역주민들에게 현 공항 확장으로 주민갈등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제2공항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기본계획에 예정지 지역주민과 제주도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시키는 데 도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라며 “이제는 논란과 갈등을 넘어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동력산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는 예정지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충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 도민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 해소를 위해 설명회 또는 토론회를 적극 개최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에 국책사업의 중단없는 조속한 추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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