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4‧3평화재단‧유족회에 450만원 건네

 원불교 제주교구(교구장 강혜선)가 4‧3 71주년에도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탁금을 전달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1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원불교 제주교구의 기탁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원불교 제주교구가 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와 4‧3평화재단에 전달한 기탁금은 모두 450만원이다.

 기탁금은 원불교 제주교구가 지난 3월 31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한 '71주년 제주4‧3 희생영령 특별천도재'를 통해 신도들로부터 봉헌받은 기금을 모아 마련된 것이다. 특히 원불교 제주교구는 지난 2013년부터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복지와 기념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매년 재단과 유족회에 기탁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혜선 교구장은 “제주4‧3은 가슴 아픈 역사로 작은 정성이지만 기탁금이 뜻깊게 쓰여지길 바란다"며 "제주지역 사회 곳곳에 가슴 아픈 현장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원불교 제주교구는 그 현장에서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원불교 교리가 지향하는 사은(四恩)의 은혜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3평화재단은 전달받은 기탁금을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관한 특별법’ 제8조의3에 의해 상기 금품을 지정 기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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