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소장품 사진전

▲ 적설기 산악훈련 (1975년).
▲ 적설기 산악훈련 (1975년).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는 4월 12일부터 6월 20일까지 산악박물관 소장품 사진을 선보이는 ‘그때, 그 한라산’展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산악박물관의 소장품 중 1940년대에서 1970년대 한라산의 흑백사진 19점을 선별해 각 시대별 한라산의 풍경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주관이 배제되며 인간의 눈이 볼 수 없었던 세상의 모습과 질서를 보여준다.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이 소장한 사진에는 한라산의 옛 풍경과 초기산악문화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번 소장품전에서는 사진을 통해 1949년 영실기암의 초가 암자와 1958년 서귀포 서홍동에서 본 겨울 한라산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1960년대 사진에는 현재의 관음사 탐방로를 향하는 산록도로의 옛 모습, 영실 입승정 대피소, 모닥불로 밥을 짓는 탐방객, 국토 종주 삼천리 등산대회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특히 1970년대 다양한 산악문화의 현장을 조명한 사진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텐트로 가득 찬 백록담, 철쭉제에 참가한 등산객들, 서북벽 등산로, 용진각 대피소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진귀한 한라산의 초기 등산문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래된 사진을 통해 바라본 한라산 풍경은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현재와 같은 편리한 산행을 위한 시설은 없지만 한라산 태고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또한 그때 그 시절 한라산을 터전 삼아 살아가던 사람들의 생활과 초창기 산행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산악 교육프로그램으로 관음사코스 숲속탐방, 퀵드로세트 만들기, 가족등반교실, 산악박물관 어린이원정대 등이 운영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사진으로서 한라산이 지닌 원초적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악문화휴게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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