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초협동조합, 동백꽃 전통주로 크라우드 펀딩해 기부
전통주 ‘동백꽃 제주’ 수익금 전액 4·3 유족에 전달 예정

▲ ‘제주4·3 헌정주’로 출시하는 동백꽃 전통주.

 제주본초협동조합이 ‘제주4·3 헌정주’로 출시하는 전통주에 대한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의 ‘제주본초’ 브랜드 사용기업인 제주본초협동조합(대표 구자권)은 제주 붉은누룩을 활용해 동백꽃을 발효시켜 개발한 ‘동백꽃, 제주’ 꽃와인을 3일부터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통해 펀딩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본초협동조합이 제주 4.3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개발한 ‘동백꽃, 제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의 오픈 예정 펀딩에 등록되자마자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의 후원 희망자들이 펀딩 알림 서비스 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본초협동조합 조현호 이사는 “제주 4.3 사건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는 동백꽃이 상징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 동백꽃을 기반으로 하는 헌정주를 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본초협동조합은 와이즈에서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고 펀딩에 참여한 모든 후원자에게 동백꽃 뱃지와 수제 컵받침(코스터)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펀딩 알림 서비스 신청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동백꽃 문양으로 제작된 수제 코스터는 제주의 사회적경제기업인 ‘함께하는 그날(대표 이경미)’에서 제주본초협동조합의 좋은 뜻에 동참하기 위해 재능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지역사회공헌에 제주기업들이 협력하는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제주본초협동조합은 ‘동백꽃 , 제주’ 판매를 통해 생산비와 배송료 등 실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본초협동조합 구자권 대표는 “판매 수익을 거두는 것을 넘어 이 술을 통해 제주의 슬픈 4월이 후각과 미각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지원하는 정용환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동백꽃, 제주’와 같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지역기업의 매출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주 ‘동백꽃, 제주’의 펀딩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와디즈 홈페이지에서 동백꽃, 제주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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