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추자면 부면장.
▲ 김재식 추자면 부면장.

 봄은 어느덧 남쪽에서 시작해서 훈풍을 타고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서서히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또한 어김없이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듯 제법 완연한 봄과 함께 추자도에도 노란 유채꽃들이 만개하였다.

 추자도는 상·하추자,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섬으로 각 섬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 ‘제주의 다도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여객선을 타고 출렁이는 바다를 건너 추자항에 내리면 코끝에 물씬 묻어나는 바다향, 도시의 그 높은 건물들은 온데 간데 없고, 올망졸망 작은 집들이 서로 정겹게 붙어있는 마을. 여느 섬들처럼 관광객들로 붐비지는 않지만 추자도만의 소박하고 편안함이 있다. 추자에 한 번 왔었던 사람들은 그 느낌을 잊지 못해 그래서 다시 찾아오곤 한다.

 이같은 추자의 매력을 찾으려면 추자교(楸子橋)에서 시작하여 예초삼거리까지 약5km의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매화나무 군락과, 바다정원 공원을 만날 수 있고, 걷다보면 추자 바다의 짭조름한 바다 향기를 흠뻑 즐기며 걷기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거리다. 그리고 발길을 바삐 움직여 신양리로 접어들면 장작평사 유채꽃의 노란빛과 추자바다의 파란빛, 저 멀리로 보이는 무인도에서 나는 초록빛이 만나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추자도로 가는 방법은 제주나 해남 우수영에서 쾌속선을 타거나 완도에서 카훼리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참고로 4월부터는 육지부 주말 관광객들의 추자 방문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퀸스타2호가 주말인 토요일에는 기존 2항차에서 3항차로 증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매화향과 유채꽃 노란 물결이 출렁이는 추자도에 한번 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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