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하영 간호사.
▲ 조하영 간호사.

 지난 19일 오후 6시 50분경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 모(남 56세)씨는 보호자와 함께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기지를 발휘한 간호사에 의해 귀한 목숨을 구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모씨의 기도에 음식물이 걸려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다는 보호자의 연락을 받은 요양병원 숙직 근무자는 마침 야간 근무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오던 조하영 간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조 간호사는 얘기를 전해 듣는 즉시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왔다.

 아무런 의료기구도 없이 달려온 조 간호사는 몇 분씩이나 숨을 쉬지 못한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고 식은땀을 흘리는 위험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순간적으로 침착하게 자신의 손을 환자의 기도에 집어넣어 걸려있던 음식물을 빼내자, 환자의 기도가 뚫리면서 이 환자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다.

 응급처치를 마친 후에 조하영 간호사는 환자에게 다른 문제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면서 곁에 와있던 실습생에게 휠체어를 준비시켜 환자가 입원해있는 33병동 담당 간호사에게 인계한 후 자신의 근무지로 돌아갔다고 한다.

 응급처치 과정에서 자신의 손등이 퍼렇게 멍이 들 정도였으나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지를 발휘한 조하영 간호사의 정성으로 하마터면 목숨마저 위태로울뻔한 환자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게 한 소식에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제보자 : 고경훈 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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