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와 봄을 빚는 소리

 봄을 맞아 아름다운 전통예술 공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거문고 이야기 ‘玄琴 風流’(현금풍류)가 오는 3월 30일(토) 오후 5시 김정문화회관 무대에서 선보인다.

 대륙 태생의 호방한 기상, 선비의 수양정신을 담은 단아함, 세상을 초월한 도가풍의 거문고 음악이 바람에 실려 제주 섬의 봄을 소리로 빚는다.

 이번 공연에는 거문고와 단소의 협연 ‘짧은 영산회상’과 ‘한갑 특류 거문고 산조’, ‘박대성류 아쟁 산조 거문고 아쟁 병주’, ‘지전무’, ‘거문고 독주’ 등 제주의 다양한 봄의 풍경들을 나른하고, 흥겹고, 구슬프고, 약동하는 생동감으로 표현해 거문고의 다양한 면모를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대학교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교수이자 거문고악회 대표 권은영 교수를 주축으로 장선희무용단 ‘춤터’ 예술감독 장선희와 국악연희단 ‘류’ 대표 하정희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며 제주 출신의 대금 연주자 오승진과 아쟁 연주자 고한올이 함께 참여해 단순한 악기연주를 넘어 역사, 미학, 철학을 음악에 집어넣고 넓고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거문고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김정문화회관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한 질 높고 품격 있는 공연을 기획해 서귀포시의 대표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 문의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760-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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