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설계 마무리
도로 여건 개선 및 삼나무 수림 최대 보존 방향

▲ 비자림로 아이들.
▲ 비자림로 아이들.

 제주시 구좌읍 대천-송당을 잇는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된다.

 제주자치도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18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자치도는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3월 20일부터 재착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브리핑하는 제주자치도 이양문 도시건설국장.
▲ 브리핑하는 제주자치도 이양문 도시건설국장.

 이 국장은 "이는 지난해 8월 공사 중지 이후 7개월만으로 그간 도는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그룹(식물‧조경‧경관‧환경‧교통 분야) 자문 절차를 거쳐 이뤄진 보완설계에 의해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을 3개 구간(1구간 : 시점부~제2대천교 0.9㎞, 2구간 : 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 3구간 : 세미교차로~종점부 0.69㎞)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 도로 확장 전체 구간.
▲ 도로 확장 전체 구간.

 공사는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면서 삼나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공사비 140억 원에서 약 10억 원이 증액되어 투입될 예정이다.

 재착공 구간은 확장 계획 노선 일부 중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차량 통행에 영향이 적은 제2대천교(2구간)부터 우선 시공한다. 도로 본선 구간은 토지 등 보상 협의가 전체 72필지 중 54필지(75%)가 완료된 상태로 보상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해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21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양문 제주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교통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 밝혔다.

 이어 “생태 및 경관도로의 기능을 강화해 추진하는 만큼 도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전체 공사구간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2구간의 기존 수림을 보존하면서 도로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존 삼나무 수림을 그대로 유지하고, 초지대인 목장부지를 활용해 2차로를 신설토록 설계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될 기존도로 우측 삼나무 수림은 도민과 관광객이 삼나무 수림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야자수 매트 숲길을 조성해 환경 친화적인 도로 기능을 강화한다.

 1·3구간 중앙분리대(폭 3m)에는 당초 관목류 식재 계획에서, 중앙분리대를 4m로 확장해 교목(산딸나무, 치자나무 등)과 관목(홍가시나무, 다정큼나무 등)을 혼합 식재하게 된다.

 또, 동절기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분리대 교목식재 구간 및 기존 삼나무 존치 구간에는 염수 자동분사 시설을 설치하고 잣성 추정 돌담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전교차로 시설계획을 현재 계획보다 우측으로 16m 지점으로 조정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