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 전문가 참여 품평회에서 시장경쟁력 확인
국내 대형유통망과 홍콩 등 해외시장 수출 확정, 경쟁력↑

 전문가와 바이어에게 검증받은 제주 청정헬스푸드 신제품들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이하 제주TP)는 지난 12일 오후,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제주지역 18개 식품기업들이 개발한 청정헬스푸드 신제품 품평회를 열었다.

 제주자치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청정헬스푸드산업 제품고급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품평회는 제주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신제품의 시장경쟁력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품평회는 중국과의 사드(THAAD) 문제 이후 관광과 제품 판로가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식품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제주TP와 제주 식품기업들은 한라봉, 귤피, 황칠나무, 감태, 고로쇠나무, 동백꽃, 알로에 등의 향토자원과 최근 소비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틱 파우치, HACCP 인증 제품, 건강기능성 규명, ICT 융복합 기술 등을 접목해 기존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다.

▲ 제주지역 18개 식품기업들이 개발한 청정헬스푸드 신제품 품평회가 지난 3월 12일 오후,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렸다.
▲ 제주지역 18개 식품기업들이 개발한 청정헬스푸드 신제품 품평회가 지난 3월 12일 오후,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은 품평회를 통해 유통 및 제품개발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소비자 가격과 핵심 유통라인을 결정한데 이어, 품평회 참여기업 상호 미팅을 통해 공동 마케팅 및 협업 모델까지 도출했다.

 그 가운데 오메기떡에 아이스크림을 접목한 퓨전 제품은 바이어뿐만 아니라 여러 참가 기업들의 호평을 받았고, 오는 4월부터 현대백화점 유통망을 통해 출시된다. 제주 고로쇠나무 수액 제품은 스틱 파우치 제품으로 거듭나면서 수도권 유기농매장 진출이 확정됐다. 또한 결혼답례품으로 인기 높은 황칠소금도 이번에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년간 정체 상태에 머물던 감귤 건조제품은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하면서 홍콩 수출이 확정되어 4월에는 신제품이 홍콩시장에 진출한다.  

 제주힐링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서귀포 치유의 숲의 차롱도시락을 모티브로 개발된 ‘차롱’ 패키지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제주의 다양한 가공식품들을 ‘차롱 패키지’에 도입한 제주만의 건강식품 선물세트 협업모델 개발 논의도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제주삼다알로에영농조합법인 양임순 대표는 “시장 수요가 HACCP 인증제품을 요구하면서 HACCP 인증 소요 비용이 상당하다는 말에 고민이 많았으나, 전문가 컨설팅으로 우리 기업이 자체적으로 HACCP 인증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예전과 달리 유통 바이어들의 의견이 상당히 호의적이라 온라인 판권 계약 상담까지 오가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주TP 바이오융합센터 고대승 센터장은 “이번 품평회 결과를 토대로 향토 기업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TP에서는 지속적인 식품가공기업의 제품 다양화 및 고급화를 위해 고품질의 가공식품 개발과 생산 지원체계를 구축해 도내 식품산업 고도화 및 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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