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명 원사 등 3명, 심정지환자 심폐소생술로 구조
평소 부대에서 익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활용

▲ 사진 왼쪽부터 김상진 상사, 황상진 상사, 김성명 원사.

 지난 3월 9일, 공군 장병들이 제주시 제주여고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공군 방공관제사 예하 제8546부대 김성명 원사(부사후 156기, 만 45세), 김상진 상사(부사후 167기, 만 41세), 군수사 예하 제60수송전대 황상진 상사(부사후 166기, 만 42세) 등 세 장병이다.

 이들 세 장병은 지난 9일(토), 제주여고에서 체육활동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민간인을 발견했다. 당시 환자는 손과 발에 경련을 일으키며 심정지가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 세 장병은 망설임 없이 환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장병들은 교대로 환자에게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5분 후 환자의 호흡이 돌아온 것 같았으나, 다시 심정지에 빠졌다. 이에 장병들은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5분 후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장병들에게 큰 환호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후, 환자는 인근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당시, 환자를 진료했던 제주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재근 교수는 “심정지 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환자의 생명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환자 주변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인원이 있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성명 원사는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이 위기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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