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주칼호텔서 300여명 참석해 축하
학교 설립 위해 헌신했던 마을원로 대거참석
한동리마을 역사 안에 한동초교의 역사 새겨

▲ 지난 2월 2일 오후 6시30분, 제주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동초등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자 ‘한동초등학교 50년’ 발간에 따른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동초등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자 ‘한동초등학교 50년’ 발간에 따른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동초등학교 총동문회 및 50년 편찬위원회(회장 고호진)는 지난 2일 오후 6시30분, 제주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동초등학교 50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시교육지원청 강동우 교육장과 제주도의회 김경학 운영위원장, 부공남·김장영 교육위원, 고광무 한동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고규훈 전 교장을 비롯한 전․현직 교원, 허광호 한동리장을 비롯한 자생단체장 및 마을 원로, 고정식 전 도의원(초대 한동초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968년 한동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헌신적으로 나섰던 마을 원로 등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50년사 편찬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편찬위원장의 인사말, 각계 인사 축사, 케잌 절단,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고호진 편찬위원장(총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동초등학교 50년’은 한동초와 700여 년의 한동리 역사를 아우른 사료집으로, 이 책은 보릿고개 시절 각고의 노력으로 개교한 모교와 한동리에 대한 애정, 열악한 교육 여건에서도 꿈을 잃지 않던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마을-학교-동문’이 삼위일체로 소통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장은 축사에서 “50년이라는 연륜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며 “50년을 기점으로 이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길목에 선 한동초등학교가 제2의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광무 한동초등학교 교장은 “50년 역사를 되짚어보면 마을의 배움터전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마을 유지들의 피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며 “특히 마을 해녀들이 공동채취한 해산물 판매 수입금을 밑천으로 부지를 매입했다는 기록을 대할 때에는 교육자로서 사명감을 재무장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동초총동문회가 펴낸 ‘한동초등학교 50년’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마을의 700여년 역사 속에서 한동초 50년을 조명하고 있다. 다양하고 방대한 기록물과 사료, 옛 문헌, 증언 채록 등을 바탕으로 한동리와 학교의 역사를 집대성한 사료집이다.

 788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는 △제1장 제주 역사와 행정제도의 변천 △제2장 한동리 역사와 행정 △제3장 신앙생활과 문화 △제4장 생활풍속과 생업 △제5장 교육 △제6장 한동초등학교 총동문회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동리 학교 설립 운동의 시작과 설립과정, 지역주민들의 헌신적 참여와 노력, 학교 설립 인가와 개교, 이어지는 지역 주민들의 학교 지원 등의 내용을 증언 채록과 기존문헌 등을 통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학생 수의 급감으로 작은 학교로 분류돼 통폐합 대상으로 예고되자, 지역주민들이 다시 발 벗고 나서 공동주택 둔지빌 건립을 통해 학생 유치에 나서며 본교체제를 유지시켜 낸 ‘학교 살리기 운동’의 전개과정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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