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방문해 ‘2019 관동제주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
‘이주경로 추적, 1세대 돕기 특별모금, 향토학교 지속 추진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제주도는 한국 정부의 범국민적 기념사업과 더불어 재일제주인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후, 도쿄 정양헌 연회홀에서 열린 재일본 관동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회장 이상훈)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재일제주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들을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특히 “일제 강제연행 제주인의 이주경로 추적사업, 재일제주인 1세대 돕기 특별 모금, 향토 학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동 관서지역 신년인사회 참석차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일본을 방문 중인 원희룡 지사는 이날 관동도민회 임원 및 가족들과 신년인사를 나누고, 도민회 자녀들의 성인식을 축하했다.

 원 지사는 “관동 지역에서 제주인의 부지런함과 자긍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일본 속 작은 제주도를 만들어가는 4만 3천여 재일제주인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어 “어려운 시절 수도 전기는 물론, 도로나 마을회관 건립을 비롯해 감귤묘목 보내기까지 제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여러분의 고향 사랑의 마음이 제주의 발전과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재일제주인 공덕비 837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3권의 책으로 발간했다”며 “이 자료를 토대로 제일제주인의 고향 업적에 대해 후손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에서 원희룡 지사는 도민협회 자녀 중 올해 성년이 되는 6명의 청년들을 만나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제주산호 도장을 선물했다. 또한 부인회 임원들에게는 제주산 고사리를 건네며 고향의 맛을 전하기도 했다.

 관동제주도민회 신년 인사회에는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도교육감, 송석언 제주대총장,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창희 재외제주자치도민회총연합회장, 신현기 서울제주자치도민회장, 재일본 관동도민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도에서는 이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제주인대회 홍보 인쇄물 600부를 배치하고 130만 제주인을 연결하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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