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비 트렌드가 ‘양보다 질’로 변화함에 따라, 고품질감귤 생산 첫 걸음인 계획적 간벌을 통한 품질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1월부터 5월까지 고품질감귤 생산을 통한 ‘4년 연속 감귤 제값받기’를 위해 교육, 홍보, 파쇄기 지원 등 간벌 기술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간벌사업은 제주시 80ha, 서귀포시 170ha 등 총 250ha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나무가 자라 가지가 복잡해지면 병해충방제, 적과, 시비관리, 수확 및 운반 등 농작업이 어려워질뿐만 아니라 외관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열매가 많이 생산된다.

 농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전정을 강하게 하면 위로 뻗은 가지 위주로 남게 되고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간벌을 실시하면 햇빛이 골고루 비치고 통풍이 잘 돼 병 발생이 줄어들고 광합성을 활발히 해 동화물질이 많이 만들어져 당도가 높아진다.

 또, 토양피복, 병해충방제, 수확 및 운반 등 농작업이 매우 편리하고 간벌 후 다음해부터는 잎 수가 많아져 수확량도 증가해 면적이 적은 농가일수록 간벌을 실시해 독립수를 만들어야 한다.
간벌은 아주지를 수평으로 유인했을 때 옆 나무와 약 30cm 이상 교차되면 간벌을 실시해야 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감귤재배 농업인이 확신을 갖고 간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근 3년 이내 간벌을 실시한 3개소의 과원을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홍보와 리플릿 5,000부를 제작 배부하고 있다.

 또한 행정시, 농․감협, 농업인단체와 협력해 간벌 결의 발대식에서 교육 및 연시 등 기술지도와 성공적인 간발사업 추진을 위해 농·감협 간벌작업단에 중형파쇄기 8대를 지원하고 예비 부품의 점검 및 확보, 사용방법 교육과 함께 고장에 대비해 수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감귤농업인 간벌 지원을 위해 중형파쇄기 4대, 소형파쇄기 13대 등 총 17대를 임대와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광철 감귤기술팀장은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해 간벌사업에 많은 농가들이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하면서 “간벌한 과원을 감귤원 구조개선 표준과원으로 조성하면 12브릭스 이상 최고품질 감귤 80% 이상 생산이 가능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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