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농성중인 김경배씨가 도청 앞에서 단식 농성 30일째에 접어든 17일,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도 릴레이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김경배씨와 함께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나면서 제2공항의 문제점을 알리는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범도민행동은 “김경배씨가 두 번째의 단식으로서 계속 진행될 경우,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다른 시민 2명도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는데, 이러한 강렬한 저항에도 아랑곳없이 국토부는 제2공항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강제 종료시킨 것도 모자라 기본계획 용역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제주도는 여전히 나 몰라라 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도민행동은 “그동안 김경배씨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도청앞 천막농성이 시작되면서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이하 성산읍대책위)는 따로 천막을 치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국토부의 막무가내식 일방통행과 제주도의 방관자적인 태도, 김경배씨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성산읍대책위도 지난주부터 천막을 치고 본격적인 노상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2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범도민행동)은 지난 17일부터 성산읍대책위의 천막 농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참가단체별로 1일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범도민행동은 “노상 투쟁과 함께 앞으로 촛불집회, 대도민 선전전 등 직접 시민들을 만나면서 제2공항의 문제점을 알리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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