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재배의향 높은 ‘평강1호’, ‘아카모리’ 올해 3개소 내외 실증 추진

 제주지역 재배에 적합한 신품종 극조생 당근 도입을 통해 품종 다양화와 수확 시기 분산으로 농가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홍순영)는 2022년까지 도내 주 재배품종인 당근 ‘드림7’을 5~10%까지 신품종 극조생 당근 품종으로 대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근은 동부지역 주요 소득작물로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재배면적의 43%인 1,477ha 재배하고 있지만 매년 기상상황 등 재배 여건변화에 따라 생산량 증감 폭이 커 소득이 불안정하다.

 또한 동부지역 재배면적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드림7’ 당근은 향이 없고 식감이 단단해 맛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로 당근협의회 등에서 새로운 품종 보급을 요구하고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제주당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드림7’과 수량이 비슷하고 품질이 더 좋은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1월 8일 재배농가, 농협, 종자회사 등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근 국내외에서 육종된 신품종 ‘아카모리’ 등 6개 품종에 대해 지역 실증시험 결과 평가를 통해 도내 재배 적합 품종 선발을 위해 마련했다.

 식미 평가에서 가장 맛있고 식감이 부드러운 품종은 ‘슈퍼베타’가 35.7%, 외관 평가에서는 모양이 가장 좋다는 품종은 ‘드림7’ 28.6%, 그 다음이 ‘슈퍼베타’ 21.4% 순이며, 상품성은 ‘1801’ 28.6%와 ‘슈퍼베타’ 25%로 조사되었다.

 향후 재배의향 평가에서는 ‘드림7’이 35.7%로 가장 높았으나 ‘평강1호’ 17.9%, 아카모리 14.8%로 조사되어 품종 대체 가능성을 보였다.

 2019년에 농가 재배 의향이 높은 ‘평강1호’, ‘아카모리’ 품종을 지역, 고도에 따라 3개소 내외 실증을 추진하고 평가회를 개최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 수확기에 소비자 시식회와 선호도 평가를 실시해 소비 촉진과 함께 농협과 협력해 시범 유통할 계획이다.

 오승진 농촌지도사는 “소비자 기호에 알맞은 고품질 당근 품종 개발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기술 보급 등 제주당근 재배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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