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훈 서귀포시 도시게획팀장.
▲ 양창훈 서귀포시 도시계획팀장.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사다난했던 무술년 한 해가 저물고 황금돼지띠의 해인 기해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시무식 첫 날 모든 공직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청렴결의문’ 선서를 하면서 청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한 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만큼 청렴은 국가나 그 조직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공직자가 가져야할 기본덕목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2018년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서귀포시 모든 공직자는 솔선수범하여 청렴도 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요즘 언론․방송 등에서도 집중 조명하는 것 같다. 1919년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잃은 암울한 상황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임시정부를 만들었다.

 이때 10개조의 법으로 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선포하는데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으로 되어있다. ‘대한’이라는 국호는 대한제국 및 삼한을 아우르고 이전에 존재했던 나라들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의미이며, 국체를 공화제로 하여 ‘민국’으로 한 것은 앞으로 독립될 국가는 국민의 국가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는 2개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과 같다. 망국의 시대적 상황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앞으로 세워질 국가는 민주적이고 국민이 중심이 되는 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숭고하고 간절한 염원들을 되새겨 본다.

 청렴하지 않은 국가는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분열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우리가 청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에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가슴 절절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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