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멸종위기 곤충 대량증식 체계 갖춰
멸종위기 생태계복원·산업화소재 활용 길 터

▲ 두점박이사슴벌레. 자료사진=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에서 두점박이사슴벌레 인공증식에 성공하며 멸종위기 생태계 복원과 산업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보호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의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두점박이사슴벌레는 밝은 황갈색으로 가슴 양쪽에 2개의 검은 점이 있는 특징이 있으며,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주에 서식하는 두점박이사슴벌레 암·수 2쌍 포획 허가를 취득하였고, 이후 매년 10~20개체씩 증식해온 가운데 2018년 대량증식 기술을 확립하여 252개체를 증식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번에 인공증식 된 개체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아 국내 멸종위기인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향후 두점박이사슴벌레 증식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 곤충 증식, 산업소재화 연구, 서식지 복원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12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두점박이사슴벌레 외에도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등의 멸종위기 곤충에 대한 증식 연구 및 서식지 복원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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