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개관 당시 故한석홍 선생 원본사진 65점 기증받아

 제주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지난 1984년 개관 당시 박물관 전시 도록에 수록됐던 사진 원본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받게 된 자료는 우리나라 박물관 문화재 사진의 개척자로 손꼽히는 故 한석홍 선생(2015년 작고)이 박물관 개관 당시 박물관 내·외부 모습 및 암석, 조류, 식물 등 전시자료를 촬영한 사진 65점이다.

 故 한석홍 선생은 서귀포시 보목동 출신으로, 주로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사진 촬영했다. 지난 1976년에 한석홍사진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한국미술오천년전’, ‘국보시리즈’ 등을 발간하는 등 유물 촬영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기증받는 자료들은 故 한석홍 선생의 아들 한정엽씨가 아버지의 유품 중 민속자연사박물관 관련 자료를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과 함께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인됐고, 기증으로 이어졌다. 한정엽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증자료들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의 개관 당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개관 34주년을 맞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자료를 축적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정세호 관장은 “제주의 민속·역사·자연사 관련한 자료를 꾸준히 기증받고 있으나, 박물관 역사와 관련한 자료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박물관 관련 자료 기증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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