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해녀문화콘텐츠 상품 전시·숨비소리길 걷기 등

 제주자치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주 아스타 호텔과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30일, ‘제주해녀유산의 다층성과 보전’이라는 주제로 제주해녀문화 학술대회가 아스타 호텔에서 개최된다. 제1부에서는 ‘제주해녀항일 정신의 역사·문화적 가치’주제로 제주해녀항일 운동에 대한 재검토와 사회사적 의미를 알아보고, 제2부에서는 ‘제주해녀문화의 중층적 가치’라는 주제로 제주해녀의 위상과 한일 해녀 비교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또한, 특별 세션으로 제주해녀들의 생애사 조사에 참여한 도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와 제주해녀들의 해외 공연 홍보 활동 영상과 해녀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주학연구센터 송원섭 박사가 제주해녀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제주도 안거리-밖거리 주거문화의 문화·역사적 함의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제주도 안거리-밖거리 주거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제언한다.

 그리고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해 개발된 해녀문화콘텐츠 상품 총 69개 작품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23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회도 병행해 실시한다.

 12월 1일에는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제주에서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해녀의 ‘숨비소리길’ 개장식 및 걷기행사, 숨비소리 겨울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녀들이 물질 나가던 밭담길과 바다길을 걸어 돌아오는 4.4㎞의 숨비소리길은 해녀들의 채취가 묻어있는 불턱, 해신당, 해녀 물질 작업장 등을 둘러볼 수 있고, 해녀들이 소라구이도 맛볼 수 있다.

 아울러 행사 당일 숨비소리 겨울음악회에서는 순수 해녀로만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이 해녀의 삶에 대해 노래하고, 이와 함께 해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민속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더 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행사(학술대회, 숨비소리 길 걷기, 겨울음악회)는 현장 등록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문의 :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064-710-3995)

 제주자치도 해녀문화유산과 홍충희 과장은 “이번 2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제주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해녀들과 함께 문화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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