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과 (사)서귀포시 제주어보전회는 23일, 공단 제주본사 1층 대강당에서 ‘제주어 보전을 위한 제주어 연극’을 개최한다.

 제주어에 관심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잊혀져가는 제주어를 널리 알려 향토어 보전과 전승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것으로 23일 오후 4시부터 제주어보전회 연극단의 창작연극 2편을 선보인다.

 첫 번째 연극 ‘오늘은 우리집 식겟날’은 형편이 어려웠던 1960년대 제주, 제삿날(식겟날)에 대한 추억을 다룬다. 이어서 열리는 ‘바농 도독이 쉐도독 뒌다’는 어린 학생의 방학식 날, 통지표에 얽힌 에피소드를 제주어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연출 담당 고정민씨는 “오랜만에 듣는 제주어 표현 하나 하나가 관객분들에게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지실 것 같다”며 “재미있게 즐기고 웃을 수 있도록 공을 들여 준비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 제주지부는 올해 총 9주간의 ‘제주 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교육’을 운영해 도민 700여명에게 향토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제주어 연극 개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제주어 보전과 전승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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