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소장품전, ‘와유강산(臥遊江山)’
이중섭미술관 소장품전, ‘와유강산(臥遊江山)’
  • 좌선미 기자
  • 승인 2018.1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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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는 깊어가는 가을, 산수 및 풍경화를 주제로 한 미술관 소장품 30여점을 선별, 13일부터 ‘와유강산(臥遊江山)’展이 열리고 있다.

▲ 허백련 '하경'
▲ 허백련 '하경'

 

▲ 전혁림 '하늘'
▲ 전혁림 '하늘'

 ‘와유(臥遊)’는 집에서 명산대천(名山大川)의 풍경을 누워서 즐기는 것을 비유한 말로, 우리 옛 선인들은 방 안에 산수화 한 점을 걸고 산천(山川)을 유람(遊覽)하듯, 그림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의 수묵산수화부터 풍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제주, 서귀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성재휴 '강촌'
▲ 성재휴 '강촌'
▲ 장우성 '월화'
▲ 장우성 '월화'

 대기의 습기를 그대로 머금은 듯 온후하며 평온한 여름날의 정경을 담아 낸 허백련의 ‘하경’과 먹의 농담으로 평화로운 강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재휴의 ‘강촌’, 달과 매화로 한 겨울 밤의 서정을 표현한 장우성의 ‘월화’ 등 수묵산수화를 비롯해 이국적 풍경을 스케치 한 박고석의 ‘남국풍경’, 일상적 풍경을 배경으로 색비가 흩날리는 환상을 묘사한 이대원의 ‘농원’, 파란색을 주조로 하늘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전혁림의 ‘하늘’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변시지 '제주풍경'
▲ 변시지 '제주풍경'

 제주 풍광을 담은 작품으로는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를  황토빛으로 그린 변시지의 ‘제주풍경’과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의 곶자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김동기의 ‘곶자왈 No 3, 4’,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는 서귀포의 모습을 담은 박순민의 ‘이중섭로’ 등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제주를 유람할 수 있다.

▲ 김동기 '곶자왈'
▲ 김동기 '곶자왈'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진보된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오히려 정신적으로 빈곤하며 그림 한 점 여유롭게 감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옛 선인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와유정신을 되새겨 보고, 작품 속 자연을 유람하듯, 작품과 교감하며 마음의 휴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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