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까지, 서귀포시민연대 문화공간 ‘story 와봔’

▲ 자료=함께 즐겨요 제주 문화 밴드(강성복) 갈무리

 엄문희 작가의 사진전 ‘두 개-그래서 강정 이야기’가 11월 16일까지 서귀포시민연대 문화공간 story 와봔에서 열리고 있다.

 story 와봔 초청 세 번째 상시전시인 엄문희 사진전 ‘두 개-그래서 강정 이야기’는 강정마을의 일상적 광경과 군사기지로 인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마을의 현재를 보여준다.

 지난 2016년 2월, 제주 해군기지 준공 이후 최근의 국제관함식까지의 기록을 엄문희의 사진을 통해 살펴볼 수 잇는 자리이다.

 '두 개'라는 전시회 제목은 “우리 마을엔 왜 평화가 두 개야?”라는 작가의 아이가 했던 말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엄문희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강정엔 크게 ‘찬성’과 ‘반대’가 존재하고, ‘이 평화’와 ‘저 평화’가 있다. 강정에서 ‘주민’이라는 말은 다른 곳에서 쓰이는 의미 이상의 용도를 지닌다. 이 마을에서 주민이라는 말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다. 마을 안 여러 광경도 그런 이분법적이고 양분된 마을의 현재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또, “관함식이 강정에 유치된 데는 잘 알려진 바대로 두 번째 마을총회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되던 당시에도 두 번의 마을총회가 있었다. 그때는 첫 번째 총회만이 받아들여졌다. 마을이 분열된 이유는 국가의 자기분열이 큰 이유였다”라 적고 있다. 

 전시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문’, ‘설명이 필요한 잠’, ‘쓸쓸하고 쓸쓸하고 쓸쓸한 것’ 등 4개의 타이틀을 걸고 있다.

 엄문희 사진전 ‘두 개-그래서 강정 이야기’에 대한 문의는 064)-76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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