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문, 130만1000원…연예인 사례 최초 눈길

 KBS 공채개그맨 장윤석(28기)‧최재원씨(29기)가 4‧3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기탁금에 동참했다. 공식적인 연예인 기탁금으로는 최초의 사례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7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장윤석‧최재원씨의 기탁금 전달식을 열었다. 기탁금은 모두 130만1000원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유튜브 고구마TV의 ‘걸어서 제주한바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역의 자연과 관광지, 문화 등을 영상으로 소개하면서 받은 시청자 후원금에 벨롱장 등 지역 프리마켓에서 방송홍보엽서를 판매해 수익금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를 걷는 도중 북촌 너븐숭이기념관, 성산 터진목 등 4‧3유적지에서 제주의 비극을 자세히 알게 되고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사업에 기탁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달식을 마친 후 장윤석씨는 “여러 기부처를 찾다가 제주4‧3을 위해 쓰는 것이 가장 의미있을 것이라고 여겼다”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후원과 판매가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재원씨는 “교과서에서 조그맣게 다뤄진 제주4‧3의 아픔이 이렇게 큰 것인 줄 모른데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라며 “70주년을 맞아 제주4‧3이 더욱 알려지고 기탁금이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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