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사람책 도서관’ 운영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운영기관 :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는 11월 3일, 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80여명의 초·중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를 제대로 알자’는 주제로 사람책 도서관을성황리에 운영했다.

 사람책 도서관은 책 대신 사람이 책이 되어 다양한 삶의 경험을 독자와의 대화를 통해 나누면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는 도서관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역사 ▲ 제주의 자연 : 한라산, 곶자왈, 바다, 바람 ▲제주문화 ▲ 제주의 마을 등 4가지 주제의 관련 직업인(학예사, 해양 연구원, 작가, 문화기획자, 마을활동가 등) 9명이 사람책으로 참여했다.

 이들 사람책은 학생들에게 삶의 경험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학생들의 꿈 설계에 필요한 생각과 실천 방법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알려주었다.

 독자로 참여한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 학생들은 사람책에게 현재 하는 일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꿈을 가지게 된 동기,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지금도 도전하고 싶은 미래가 있는지, 살아오면서 어떤 롤모델이 있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면서 사람책들과 즐거운 대화 속에서 경험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책에 참여한 관계자는 “학생들과 이렇게 가깝게 만나 본 경험이 별로 없었는데, 생각 보다 훨씬 진지하게 자기의 꿈과 미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기회였다”는고 소감을 전했다.

 독자로 참여한 한 학생은 “그동안 서울이나 육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이 많았었는데, 오늘 사람책들과 대화를 하고 보니, 제주에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학생들의 진로설계가 정형화된 직업을 찾는 것이라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삶의 터전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삶의 방식과 활동성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이번 사람책 도서관을 기획했다.

 이외에도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는 마을의 역사와 자원을 활용해 제주4.3과 다크투어리즘(동광마을), 생생(生生) 원도심(제주시 원도심 일대), 바다와 에너지(김녕마을) 등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탐방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7년부터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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