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민·공무원 제안 공모가 올해에는 최종 심사결과 총 12건이 우수제안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8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236건(시민 37건, 공무원 199건)의 제안이 접수되었고 부서별로 법령적합도와 실행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48건이 우수제안 심사대상으로 1차 선정되었다.

 이후 이를 대상으로 시민자문단 2명, 학계 1명, 연구원 1명, 언론계 2명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그룹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높은 점수를 받은 순으로 우수 4건(시민 2, 공무원 2), 장려 8건(시민 3, 공무원 5)을 최종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에 채택된 우수제안들을 살펴보면 정류소 버스노선 안내 콘텐츠 개선, 스마트 조명시설 관리 시스템 구축,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제고 방안, 친환경 재활용도움센터 설치 운영, 지방세 고지서 스마트폰 앱 납부 등 대부분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초 접수된 236건의 제안들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치행정 54, 안전교통 58, 복지 33, 문화관광 9, 환경 39, 경제 20, 도시건설 23건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시민을 대상으로 정책제안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의식수준과 기대치가 높아졌고 행정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으며 더불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의 퀄리티를 주문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정의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수적이지만 여기에 직접 참여 형식으로 시민들의 목소리와 의견 반영이 확대된다면 행정에 대한 시민만족지수도 연동될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 참여한 시민제안이 전체 236건 중 37건에 머문 것은 물론 홍보가 부족한 면도 있지만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들어갈 ‘행복도시 제주시’는 결국 ‘시민들이 꿈꾸는 미래의 제주시’의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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