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등 역할 기대

양정심 조사연구실장
양정심 조사연구실장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0일, 창립 10년만에 첫 조직개편을 실시, 오랜 숙원이던 연구조직인 ‘조사연구실’을 출범시켰다.

 이번 조사연구실 출범으로 재단은 법정 업무인 4·3추가진상조사의 책임 있는 수행,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4·3조사 및 연구, 4·3미결과제 및 정책과제 연구, 4·3학술·연구사업의 활성화, 4·3왜곡에 대한 대응, 4·3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 등 재단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은 지난 9월 경력직 직원(연구직) 공개 모집으로 신규 채용된 연구실장 1명, 연구직 1명과, 현재 기념사업팀에서 추가진상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반직 1명의 부서변경을 통해 총 3명으로 출범했다.

 조사연구실장은 4·3 논문 1호 박사인 양정심(50, 전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씨가 맡았다. 양정심 연구실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했고, 제주4·3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료조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제주4·3연구소 이사,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성균관대, 고려대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제주4·3항쟁-저항과 아픔의 역사》(선인, 2008)가 있다.

 권헌규 연구원(31)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학사,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일반직(3급) 조정희씨가 조사연구실로 발령됐으며, 연구직 3급 1명을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조사연구실의 신설로 미진했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뿐만 아니라, 2003년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미국, 일본 등 해외 4·3사료조사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조사연구실 신설과 함께 4·3평화기념관 3층에 별도의 <4·3증언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증언실의 운영으로 4·3희생자와 유족 및 4·3경험자들은 4·3특별법에서도 규정해 주고 있는 “누구든지 제주4·3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다”(제5조 제1항)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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