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소멸 위기의 언어’ 제주어, 올바로 계승돼야”
“유네스코 ‘소멸 위기의 언어’ 제주어, 올바로 계승돼야”
  • 라 운 기자
  • 승인 2018.10.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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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 572돌 한글날 경축식
▲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572돌 한글날 경축식
▲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572돌 한글날 경축식

 572돌 한글날을 맞아 제주자치도는 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뜻깊은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전성태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이석문 교육감, 그리고 현병찬 한글서예이사장, 양전형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등 한글관련 단체 회원들과 도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572돌 한글날 경축행사’가 열렸다.

 경축식은 훈민정음 머리글 봉독,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경축사, 경축 공연, 한글날 노래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전성태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 “우리가 문화민족으로서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글’ 한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세계의 언어학자들은 ‘소리와 글이 체계적으로 연결된 완벽한 문자’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과학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발성 구조와 철자가 일치하는 한글은 세계의 어떤 말이든 표기할 수 있고, 표기된 글을 소리로 재현할 수 있다“며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랑이자,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올해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오늘 한글날이 더욱 뜻깊다“며 ”한글 창제는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한글이 백성의 글로 자리 매김되면서 우리 문화는 더욱 풍성해지고, 백성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며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그릇”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용어인 한글은 민족의 문화와 동질성을 회복시키는 평화의 언어가 되고 있다”며 “우리 문화를 세계의 문화로 융성시키고, 겨레를 하나로 이어주는 한글을 지키고 가꿔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원 지사는 “훈민정음의 고유성과 중세에 사용하던 어휘가 가장 잘 남아 있는 언어가 제주어인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되어 있다”면서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재한 것은 제주어를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원 지사는 “한글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그 위에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제주어 역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제주도는 인류의 유산인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전과 육성을 위해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지정해 제주어 교원을 양성하고, 제주어 교육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인터넷 환경에 맞춘 제주어 웹사전 개설 등 제주어 대중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어 종합상담실을 운영해 제주어의 잘못된 쓰임을 줄이고, 제주어가 올바르게 계승되도록 하겠다”며 “오백일흔두 돌 한글날이 문화 융성과 공동체 통합의 근간인 한글과 제주어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이어진 경축 공연에는 제주어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사)제주어보전회(이사장: 양전형) 합창단에서 경축합창이 제주어로 공연됐다.

 또한, 이번 경축식에서는 도내에서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인 해외 결혼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직접 무대에서 한글날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선도해 참석자들과 우리말의 소중한 의미와 뜨거운 감동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서는 한글발전에 기여한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진선 교사, 신성여자고등학교 강현이 교사와 이연주 학생,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손은주 교사, 제주영송학교 전춘희 교사, (사)제주어보전회 김정숙, (사)한글서예사랑모임 김수애,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차현숙씨 등이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 (사)제주특별자치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사장 현병찬) 주최로 제17회 한글서예대전에서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김영미, 전영찬씨가 제주도지사 상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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