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연
▲ 송지연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억새의 계절인 가을이다. 결실의 계절에 제5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고마로마문화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신산공원(고마로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수백 마리 말을 방목한 고 마장이 있던 자리로 한때는 국마장으로 인정받은 역사적 기록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로 불리기도 했으며, 지금은 제주시 사라봉 오거리에서 연삼로 제주은행 사거리까지 도로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축제와 차별화되는 각종 행사와 시식회,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

 우선 첫째 날에는 마문화거리 조성사업으로 말조형물 제막식, 마조제, 작은음악회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에는 관내 3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제주초록소리밴드, 풍물 등 지역 동아리단체가 참여해 문화의 질을 넓혀 나가고 있다.

 둘째 날에는 고마로 일대에서 거리퍼레이드와 바람난장 공연이 열리고, 커플 이벤트, 말·말·말 퀴즈가 진행된다. 지역주민들은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노래교실, 라인댄스, 아코디언 연주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의 시간을 마련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천연염색, 말 비누 만들기, 소라껍데기 다육아트, 짜투리 천을 활용한 액자 만들기, 폐목재 활용 이오난사 화분만들기 체험 등 보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자 한다.

 제주의 우수한 말산업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말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말조배기, 말 육회 시식 코너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준비됐다.

 청소년 락 페스티벌을 비롯해 고마로 노래자랑,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도 축제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가을의 시작점인 10월, 도심 속 한복판에서 개최되는 고마로 마문화 축제에 가족과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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